위믹스는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입니다.
업비트와 빗썸 등에서 거래가 이뤄져 왔는데 주요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가 지난주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제출된 유통계획보다 실제 유통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 주된 사유였습니다.
위메이드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소명 자료를 제출했는데 무엇이 불충분한지 알려주지 않았고 거래소들이 위믹스에만 과도한 기준을 적용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법원에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장현국 / 위메이드 대표 : 당신들이 정의하고 있는 유통량은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준 적은 없습니다. 이런 갑질을, 불공정을 그냥 두고 보지 않겠습니다.]
이에 닥사는 위믹스 측이 16차례의 기회에도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해 회원사 만장일치로 상장폐지 결론을 내렸다며,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진실 공방이 오가는 사이 위믹스 가격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상장폐지 결정 전 주요 거래소에서 2천2백 원대에 거래됐으나 1/3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지며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제도적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법적 권한이 없어 개입할 수는 없지만 상장 폐지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사태를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위믹스 외에도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는 FTX 거래소 파산 신청에 이어 국내 거래소 고팍스의 '고파이' 출금 지연 사태까지 연일 악재가 터지고 있습니다.
[김형중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진실공방은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고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피해를 입혀요. 그렇게 되면 시장 전체를 침체시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복되는 대형 사고에 가상자산을 둘러싼 신뢰성이 다시 한 번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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